출애굽의 경로를 찾아서

 

도서출판 늘푸른나무(EGT)에서 출간한 < Searching for the EXODUS Route >의 한국어본 < 출애굽의 경로를 찾아서 >에 대한 미리보기입니다.

들어가는 말

출애굽 이야기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성경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그래서 성경의 무오성 無誤性 을 강조하고 있으며, 또 다른 표현으로 ‘성경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거룩한 성경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인간은 오류가 있다. 인간이 가진 죄성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논 論 하다 보니 마치 성경에 오류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 빚어진 결과이다.

수천 년 전에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언약하신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하셨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홍해를 가르시고, 시내 산에서 언약을 세우시며, 수많은 이적으로 그들을 이끄셨다. 이 대사건을 통칭하여 출애굽 Exodus 사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출애굽 사건이 일어난 지 약 3,3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역사적인 대사건의 실마리는 도무지 풀리지 않고 수천 년 동안 미궁에 빠져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잠자고 있던 대사건의 실마리가 1984년 미국의 아마추어 탐험가 론 와이어트 Ron Wyatt 에 의해 풀리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북부에 있는 ‘알-라오즈 Al-Lawz 산’ 을 답사하고, 이 산이 성경에서 말한 시내 산이라고 발표하면서 출애굽 사건이 다시 관심사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 후 데이비드 파솔드 David Fasold 와 로버트 코루눅 Robert Cornuke 그리고 래리 월리암스 Larry Williams 등이 이 산을 탐사하고 난 후에 론 와이어트의 주장에 동의한다.

왜 감추어졌는가?

출애굽 사건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가졌던 의문은 ‘왜 수천 년 동안 이 사건에 대해 명확한 규명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것이었다. 이 미스터리 mystery 를 풀고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을까? 아마 인류가 존재한 이래로 단일 주제로써 이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건도 드물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종교들(유대교, 기독교, 가톨릭, 정교회, 이슬람교 등)에 있어서는 물론이고, 역사학자, 지리학자, 고고학자, 성경학자, 저술가, 탐험가 그리고 이 사건과 적대관계에 속해있는 자들까지 합쳐본다면 아마 출애굽 사건은 지금도 지구촌 절반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류 최대의 사건이 이렇게 많은 관심 가운데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수천 년을 끌어오면서 그 역사적인 경로를 명쾌하게 규명이 되지 못하고 미제 未濟 로 남겨지다보니, 이제는 없었던 사건이라거나 신화 神話 또는 설화 說話 라는 등의 주장이 오히려 더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필자는 예수님을 알고 그 말씀을 믿기 시작하면서부터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것이 좋았다. 가방에 늘 두세 가지의 역본을 넣고 다니며 틈만 나면 읽었다. 그러다보니 성경 읽는 것은 삶에 있어서 제일 큰 낙 樂 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십여 년 전 우연히 방송을 통해 출애굽 사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부터 출애굽 사건의 관심자로서 자료들을 모으고 이 난해한 퍼즐 puzzle 을 풀어보자는 의욕도 생기게 되었다. 많은 시간을 성경과 씨름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즈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출애굽 경로를 그려보았다. 그러나 미스터리한 경로는 풀릴 듯 하면서도 도무지 풀리지가 않았다. 아무리 그려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수개월을 집중적으로 매달렸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나보다 더 많은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많은 선진 先進 들도 명확히 구명하지 못했던 일인데...’라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서 난해한 퍼즐 puzzle 을 풀어보자는 의욕은 한동안 수그러져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하나님께서 이것을 알지 못하게 감추신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출애굽이 역사적인 사실인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감추어 놓으신 것이라면 때가 되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알려주시겠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출애굽에 관한 탐구는 내려놓았다.
그 후 1~2년쯤 되었을까? 그날도 평소와 같이 책상 위에는 하루에 읽을 일정한 분량을 미리 정해놓고 읽었던 성경이 있었고, 또 다른 성경으로는 나만의 감동에 따라 관주와 주석을 달아가며 읽고 있었다. 때마침 < 신명기 >를 읽으면서 ‘출애굽 경로는 하나님께서 알지 못하게 감추신 것이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고, 잠시 눈의 피로를 풀 겸 고개를 뒤로 젖히다가 시선이 책상 위에 놓여있는 성경에 멈추게 되었다. 그때 어떤 손가락이 성경을 가리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이끌려 그 가리키는듯한 말씀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누구를 위한 탈출인가?

필자는 최근 수년 동안 출애굽 경로 The Exodus Route 에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접했다. 필자가 지금까지 읽은 저서와 또 각종 매체를 통해 얻은 자료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 보자면, 출애굽 경로에 대해 성경적으로나 고고학적 그리고 역사적으로 크리스챤 Christian 들의 공통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성과를 돌출해내지는 못했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학자들마다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합리성을 담보하는 나름대로의 성경해석과 자료를 제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장하는 학설에 수긍할 만한 성경적인 논증이나 역사적인 자료들이 빈약 貧弱 하고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 役事 는 하나인데 학자들은 수십 가지의 여러 이론들을 그려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출애굽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 아니 일평생을 헌신하여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이분들의 수고가 비록 ‘출애굽 경로로 인정하기에 이의 異意 가 없다’라고 할 만한 확정적인 결과의 도출에는 실패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 役事 를 입증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고고학적 자료의 정리에 있어서는 큰 성과를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확보된 많은 귀한 자료들이 성경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출애굽에 대한 이동경로를 규명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의 상반된 주장의 자료로써 사용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수천 년 전에 분명하게 있었던 하나님의 역사 歷史 를 규명하기 위해 활용되기보다는 견해가 서로 다른 학자 간에 상호 비평의 재료가 되어 오히려 불신앙이 조장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출애굽 역사 歷史 의 큰 혜택을 입은 어느 민족의 유명대학에서조차 ‘출애굽 The Exodus 은 없었다.’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학자가 한 둘이 아님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면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출애굽은 정녕 없었던 사건인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 役事 가 과연 유대인들의 설화 說話 에 불과한 것인가?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이스라엘의 유명대학 학자들에게까지 부인당하는 하나님의 역사 役事 가 과연 거짓인지 아니면 진실인지, 그리고 성경 해석에 대한 오류는 없었는지에 대해 냉철한 마음으로 한번 점검해 보자.
필자는 나름대로 성경을 많이 읽는 부류에 속한다고 자부하였지만 출애굽 경로에 관하여 확실하게 이해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이런 필자에게 있어서 출애굽 사건에 관해 몰입하게 되는 계기가 발생하게 된 후,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확실한 목표가 하나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성경 안에 감추어졌던 출애굽 경로 The Exodus Route 에 대한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작은 종에게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과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근세기까지 어느 학술 단체나 연구자가 출애굽의 시작부터 가나안 에 이르기까지 출애굽 전 全 경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이론이나 자료를 제시된 경우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소수의 탐사 팀과 연구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북 편에 있는 알-라오즈 산을 탐사하고, 이 산이 성경에서 말하는 시내 산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여기에 현대과학의 힘을 입어 추가적인 자료들을 발굴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이론이 제시되었다.


 


 


 


 


 


 


 


 



1. 난해부 정리

2. 출애굽 시대의 주요지명

3. 출애굽 일정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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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